발행 : UN-Habitat III 한국 민간위원회 뉴스레터팀
-추신-
이로써 유엔 해비타트III 한국 민간위원회의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적지않은 돈과 시간을 내어 많은 수의 한국 민간 참가단들이 갔는데, 막상 국제회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어 실망하고 돌아오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정말 훌륭한 활동과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해비타트 회의와 이에 저항하는 민중사회포럼의 일정을 소화하며 국제주거연맹(HIC) 등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강제퇴거 국제법정과 퇴거위기의 마을 및 주거 협동조합 마을 방문등 현장을 방문할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유엔 주거권 특별보고관을 스토킹하듯 쫓아다닌 끝에 공식 면담을 성사시켜, 한국의 홈리스와 빈곤, 청년주거, 강제퇴거등의 이슈를 전하고 한국방문을 촉구해, 내년 방한의 약속을 받아오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공식 회의 마지막날은 한국 참가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본회의 발언기회를 획득해, 한국정부의 도시정책에 대한 비판과 주거권, 원전 문제 등을 짧지만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특히 민중사회포럼측의 해비타트 회의장 밖 집회가 경찰의 통제로 흐지부지되는 상황에서, 한국참가단은 본 행사장내에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함께 우리의 요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깔고 생명평화의 100를 올려 경찰을 당혹하게하고, 세계시민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에콰도르 중앙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주거권이나 도시에 대한 권리의 실현도, 각국 정부 당국의 고위급 테이블에서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모두의 다짐들을 엮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숙제로 남았습니다.
이원호 UN-Habitat III 한국 민간위원회 사무국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