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abitat III  한국 민간위원회 뉴스레터(10.17.월요일)


08:00~09:00   Side Event - 도시에 대한 인권, 거주에 대한 인권(Human Right to the City, Human Right to the Habitat)



<2016.10.17. UN-Habitat III Side Event에서 발언 중인 Leilani Farha, UN 주거권 특별 보고관>




Leilani Farha, 주거권 특별 보고관이 발표한 사이드 이벤트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로 되돌아가,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해야 한다.

NUA(새로운 도시 아젠다)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우리가 원하는 방시으로 얼마든지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대부분의 정부가 특별 보고관의 질의에 대해 답변한 문서를 살펴보면, 성의 없는 정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내용에 그친다. 인권에 대한 내용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Leilani Farha가 제시한 5가지 과제

* 인권의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

* 주거 문제에 대한 제도적 도움

* 지방 정부의 강력한 권한

* 충분한 자원의 확보

* 홈리스와 사회적 약자의 주거 문제를 개인의 책임 아닌,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는 방식


Leilani Farha의 발표는 여태까지 ‘주거권’을 언급했던 그 어떤 연설가보다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New Urban Agenda를 통해 어떻게 비공식 정주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인권이 침해되는 현실에 대처하고, 불평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인 모습까지 갖췄다.  그녀의 말처럼, 잘못된 의사결정에 의해 빚어진 시스템으로부터 소외받은 인간의 사회적 존엄성을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2016.10.17. Leilani Farha, UN 주거권 특별 보고관과 대화 중인 한국 민간위원회 주거그룹 활동가들>


UN-Habitat III  한국 민간위원회 뉴스레터(10.17.월요일)
Quito Sustainable Cities Campus – 키토 지속가능 도시 캠퍼스

분명, 구글 지도 상으로는 별로 안 멀다 하였는데, 경찰도 Tres, ….3블록? 3분? 만 가면 된다고 하였는데, 해비타트 본 행사장에서 나와서 키토 지속가능 도시 캠퍼스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였습니다.
가다 보면 맞은편으로 빨간 건물이 보인다는데 저건가? 싶어서 물어보니 거기 아니고 좀 더 가라고 하고…..


우여곡절 끝에, Hospital Eugenio Espejo가 보이는 언덕을 올라가, 또 병원 건물 뒤로 돌아 들어가니 드디어 나타난 키토 지속가능 도시 캠퍼스! 만세!

어째, 본회의장처럼 어마무시한 등록대도 없는 것이(?!) 사람도 영 안보이는 것이(?!!) 잘 도착한 것 같은지….궁금증을 가득 안고 들어가보았습니다.

…..응? 지속가능캠퍼스라면서? 이 기념품 상점 같은 느낌적 느낌은 무어죠….네, 저를 처음으로 반겨준 것은 에콰도르 키토 인근 지역 특산물 및 지역 공동체에서 만든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서 전시 겸 판매를 하는 부스들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당당히 스페인어로 말 걸고, 스페인어로 끝까지 설명하시는데, 그저 훌륭한 리액션과 상품 실물 및 사진을 보며 대충 느낌적 느낌으로 이해를 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에콰도르’ 현지 지역 커뮤니티의 상품들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래도, “지속가능도시캠퍼스”라는 이름이 있으니, 한쪽에는 다양한 환경보호 프로그램 홍보 부스가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자연보호, 라는 카테고리로 대략 정리가 되었지만 “지속가능도시캠퍼스”라는 이름에 비해, 환경 운동과 관련된 부분의 내용이 부족해 보였다는 점, 세계 생물다양성 1위 국가임에도 동식물 보호에 대한 부스는 1개? 그나마도 책자와 부스 운영자가 없어 아무 것도 물어보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태양광 패널 등 한국의 환경 관련 부스 전시 때 보던 것들과 엇비슷 하였지만, 역시나, 언어의 장벽은 높아 그저 수박 겉햝기 식으로 보고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시장 외부에는 키토의 수도시스템(!!)에 대해서 제법 규모있게 설치해두고 동영상도 2개씩이나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는데, …..저…저기….영어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너무나도 당당히 스페인어로 말하면서 데리고 가면 그저 알아듣는 척, 열심히 알아듣고 있다는 바디랭귀지 밖에 못하잖아요 ㅠ_ㅠ, 그나마 마지막에 채수에서 필터링 과정을 거치는 부분을 설명하고 나서는, 간부급 어른들이 ‘너 스페인어 할 줄 아니?’ 라고 물어 ‘아니요…..아주 조금이요’라고 물으니, ‘영어로 다시 설명해줘!’해서 잠깐 웃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따발총 같은 스페인어 설명과 동영상 두개에 넋이 나갔었을 뿐이고….그래도 고산지대인 키토에서 식수원 조달이 옆에 강이 있어 가능하다, 정도로만 알아들었을 뿐이고, 채수부터 정수의 전 과정을 거치는데 2시간 밖에 안 걸린다는 말이 신기했을 뿐이고……혹시 아리수는 총 정수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키토 지속가능 도시캠퍼스에서는, 20일까지의 위의 상시 전시 외에도 10월 19일 RUAF재단이 ‘지속 가능한 도시 식량 시스템’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회복력있는 도시의 날’은 키토시, 독일 경제협력개발부 등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바스크선언-회복력 도시로의 변화를 위한’을 스페인 바스크 광역정부 환경국토정책부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클레이 유럽 사무국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세션들이 있다고 합니다. 

위의 세션들은 진행되는 언어, 통역기가 지원이 되는지, 일반 참관이 가능한지 등의 여부는 전부 자원봉사자들 뿐이어서 확인이 불가능하였으므로, 프로그램별 구체적 설명은 이클레이 인포노트 Version 5.0의 11p를 참고하셔서 관심있으신 분들은 겸사겸사 다녀오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비록 조금 멀고, 언덕 위에 있지만, 해비타트 공식 전시장에서 도보 10분 정도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추천!

- 공항에서 파는 것이 아닌 실제 지역 공동체의 생산품을 기념품으로 사고 싶다.
- 숙소 인근이 아닌, 키토의 대중교통이 어떻게 운행되는지 보고 싶다.
- 에콰도르의 환경보호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전시하는지 보고 싶다.



비추천!
- 다리가 안 좋으신 분들

- 매연 견디는 것이 힘드신 분들

- 스페인어 울렁증이 있으신 분들

2016. 10. 17.
키토에서,

(사)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김수나


UN-Habitat III 한국 민간위원회 뉴스레터(10.17.월요일)



16:00~18:00   Special Session - 도시와 기후 변화, 재난 대응 체계(Cities and Climate Change and Disaster Risk Management)



10월 17일 오후 4시 National Library에서는 도시와 기후변화, 재난대응체계를 주제로 스페셜 세션이 열렸다. 도시 의제에 있어 기후변화와 재난대응에 관한 논의는 지구온난화의 심화와 함께 향후 그 중요성이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도시와 기후변화, 재난대응체계’ 세션에서는 해비타트3 의제 이행과정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재난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추진 방안이 필요함을 인식하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기초기후변화와 재난은 막대한 인명손실과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으며, 물리적인 피해 이외에도 피해자들에게 감정적인 영향까지 미치게 된다. 발제에서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재난 예방을 위해 막대한 사회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2가지 지점을 이야기 하였다. 하나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도시 구성원의 안정적인 정주와 재난 방지를 위한 투자가 동반되어야 한다. 두번째는 급증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체계적 대응을 위해 ‘재난위기 절감프로젝트2030(가)’를 도시 및 지역차원에서 신설하고 2020년까지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해 계량화하고 위험에 대해 예측하면서 각 지역에 맞는 대응체계 수립 및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향후 더 큰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당사자 발표에서는 이와 같은 대응체계 수립이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UN Habitat의 지원 아래 대피센터 설립, 신속한 식량, 의약 전달 체계 수립, 재난대피 방송 등 재난대응 체계를 만든 사례가 발표되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사무실을 만들고 네트워크 구축 및 재난 대응에 대한 지역사회 역량강화를 실시한 이후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재난 대응에 있어 중요한 것은 협업체계를 만드는 것이며, 과거 중앙아메리카의 재난 사례가 보내는 메세지는 도시의 재난안정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에 있어 재정문제 또한 매우 중요하다. ‘월드뱅크(The World Bank)’는 발제를 통해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와 재난으로부터의 도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구성을 위해 쓰이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향후 기후변화와 재난대응을 위한 지출은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기후변화와 재난은 전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문제, 재난에 의한 난민의 발생 등은 단순히 개별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등 문제가 매우 복잡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도 이번 경주 지진을 통해 더 이상 대규모 재난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하였으며,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세션에서 논의된 내용처럼 한국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재난대응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정책 수립과 투자가 필요하다.


◆ 기록 :  김광훈(광주에코바이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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